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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치악산 일기(9)-얼결에 오른 치악산 바로봉

지난일기/치악산 일기

by 설봉~ 2008. 1. 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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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으로 내려온지 한달.
그동안 기껏해야 구룡사 두어번, 세렴폭포 한번 다녀온게 전부입니다.
 
12월27일 장부장팀이 방문하여 잘먹고 잘놀았기에
새벽에 세렴폭포까지만 산책을 다녀오기로하고 물 한병과 귤 댓개만 준비하여 출발~
 

일주문앞에서.


구룡사위 자판기에서 커피도 한잔.


세렴폭포에 도착하여 전날 숙취로 고생한 위장을 시원한 계곡수 한잔으로 달래줍니다.
 
콩이맘이 사다리 병창으로 오르는 계단이 궁금하다며 조금만 올라가보잡니다^^
이때부터 저도 전혀 에상치못한 행보가 이어지기 시작합니다.
 
약500미터를 숨차게 올라오더니 날씨도 포근하고 좋은데 비로봉까지 올라가자는 콩이맘.
순간 장부장팀이 멈칫거리기는 했지만 자존심이 있는지 말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ㅎ~
 
저도 순간적으로 갈등이 생기더군요.
이런 초보자들을 데리고 겨울산행을 하자니 준비가 약간 부족한것이 아닌가하는 염려가 생겼지만
기본적으로 방한장비와 넉넉하게 준비한 렌턴과 아이젠......부족한것은 먹거리뿐.
 
하지만 콩이맘의 컨디션이 좋을때 올라가보자하고 30미터쯤 앞에서서 팀을 이끌기 시작합니다.
입에서 단내가 날때쯤에 휴식 한번하고  얼마안남았다는 뻔한 거짓말을 날리고 ㅎㅎ


개스가 차오르는 치악산.


사다리병창 입구.


아직은 그런대로 쌩쌩해 보입니다.


장부장 수건까지 동여메고...이날 날씨가 봄날 같았기에 망정이지 영하의 날씨였다면 오르지 않았을겁니다.


콩이맘이 장부장팀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군요.


운무에 쌓인 산하.
 

새.


웬일인지 여유로운 콩이맘
오랫동안(2달) 산에 가지못했는데 지리산을 종주한 기력이 아직 남아있는가 봅니다.


정상 바로 밑에서 바라본 능선.
한쪽은 개스가 차 오르고 한쪽은 맑은 기운이.......


약 4시간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 근처부터는 눈도 제법 쌓여있고 바람부는 영하의 날씨입니다.


하지만 이 풍경을 보고는 올라오느라 수고한것을 잊게 됩니다.


멋집니다.


정상까지 아끼고 가져온 귤.


설봉과 콩이모.
어째 복장불량 입니다.


장과장의 멋진 포즈.
 
이후 부터는 밧데리 방전으로 인하여 사진은 없군요.
 
정상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주변 풍경을 바라보다가 하산길에 들어섭니다.
시간은 어느새 10시30분.
 
카페 문을 여고 청소해야 하기에  먼저 부지런히 내려오니 1시간 30분만에 하산 완료.
한시간후 콩이맘이 하산완료햇다며 데리러 오라고 합니다.
 
장부장팀은 그후 다시 한시간이 더 걸려서 하산을 마쳤습니다.
 
 
만일 악천후였다면 무모하게 정상을 오르지는 않았겠지만
어쨌든 얼결에 비로봉  첫나들이를 하게 되어서 의미있던 하루였습니다.
 
장부장팀 덕분에 무료하기 쉬운 치악산의 일상이 즐거웠던 치악산의 일상으로 바뀐 날이었습니다.
 
 
한번 물꼬를 트고나니 새해 첫날에도 오르게 되더군요.
콩이맘이 내일은 고사 지내러 올라가자고 합니다.
출처 : 설봉의 치악산 전원까페 <강산에>
글쓴이 : 설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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