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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24- 감자캐기, 매실수확, 모터교체, 가지찜, 호박전, 백합꽃, 설봉농장 농작물

지난일기/2020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20. 6. 2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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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직장의 특성상 주말에는 근무를 하고, 주로 월요일과 화요일에 휴무를 한다.

지난 목요일 날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바람에 감자캐기 일정에 변수가 생겨 일요일 날 연가를 사용 하였다.

 

 

새벽 5시반에 기상하여 커피 한잔 마시고 감자 캐기 작업을 시작 한다.

 

동네에서 제일 잘 된 설봉농장 감자농사

 

풀속에 숨어 있는 감자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관심을 갖고 바라본 것 같다.

 

진짜 고수 농부- 자네집 감자 농사가 잘된것 같구만.

그냥 지나가는 농부- 저 풀밭에 뭔 감자가 들었겠어.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 풀 잡는 작업을 한번만 놓쳐도 감자 수확시기에 풀이 겁나게 자란다.

고수 농부는 평상시에 감자가 자라는 상태를 미리 살펴 본 것 이다.

그냥 지나가는 농부는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보고 생각을 한 것 이다.

 

 

경운기 로터리발을 제거한뒤 배토기를 장착하여 감자 이랑을 반으로 가르면서 지나가면 감자 캐기가 수월하다.

8시경에 아침을 먹고 10시까지 50m 길이의 여섯 이랑을 수확한다.

 

그다음엔 매실 수확에 들어간다.

점심전에 매실을 골라 박스 포장을 하여 저장고에 예냉을 시킨다.

 

점심을 먹고 오후엔 감자를 콘티박스에 담아 하우스로 옮겨 놓는다.

오후 5시에 매실을 택배회사로 보내고, 내일 캘 감자를 두세이랑 정도 미리 캐 놓는다.

 

 

6/22

 

 

감자 캐기 이틀째도 첫날과 같은 일정으로 움직인다.

 

첫날은 처제가 와서 도와주고, 둘째날은 큰처남이 와서 감자 캐기와 매실 수확을 도와줬다.

 

첫날 여섯이랑, 둘째날 일곱이랑을 캤으니 이제 네이랑 남았다.

 

감자는 일단 점심시간까지 햇볕에 말린뒤 콘티박스에 담아 하우스로 옮겨 놓는다.

 

하우스에 널어 놓은 감자.

 

이틀뒤에 손으로 하나씩 골라서 포장을 하였는데 썩은 감자가 한두개씩 들어갔는 소식이 들려온다.

10년째 감자 농사를 짓고 잇지만 농사가 참 쉽지가 않다고 느낀다.

 

가지찜

 

6/23

 

3일째 되는 날 감자 캐기를 마친다.

 

경운기로 갈라놓은 감자이랑

 

호미와 손으로 살살 들춰내면서 흙속에 숨어있는 감자를 찾아 놓는다.

며칠전에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감자 캐기가 훨씬 수월 했을 것이다.

 

고구마줄기 김치가 시원하니 맛나다.

 

매실 선별 작업

 

 

세째날 감자 캐기와 매실 작업이 오전에 끝나, 오후엔 감자를 포장하여 택배로 발송 하였다.

 

감자는 예상 수확량 100박스보다 더 많이 수확을 하였다.

아직 판매분이 20박스 정도 여유가 있으니 감자를 다 드시고 재주문을 하셔도 된다.

 

이제 내년부터는 씨감자를 반으로 줄여 두박스만 심을 예정이다.

포장도 20키로는 없애고 10키로 박스로 판매할 생각이다.

농부도 힘드고, 택배 기사도 힘이든게 감자 농사가 아닌가 싶다.

 

10년동안 사용한 지하수 모터가 고장나서 교체를 하였다.

똥손인 설봉을 대신하여 양춘 형님이 모터 교체 작업을 하였다.

 

6/24

 

감자 캐고, 매실 따느라 미처 챙겨보지 못한 백합꽃 구경

 

노란 백합도 만나고

 

 

옥수수도 몰라보게 자랐다.

 

호박밭

 

울타리콩

 

고추밭

 

사과

 

감자밭에 비닐도 걷어서 마을 집하장에 가져다 놓았다.

 

비가 내린 지리산

감자 수확도 마치고, 매실 택배도 마치고 나니 비오는 하루를 느긋하게 즐겨본다.

 

비오는 날은 호박전으로~

 

감자범벅으로 저녁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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