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맘>과 함께하는 뒷동산 산책길에 일행이 새로 생겼습니다.
산책로 가는길에 자리잡은 <흑두부촌> 사장님 내외분이 구룡사로 향하시다가
저희를 만나 오던길을 되돌려 뒷동산 산책길에 함께 하기로 하신겁니다.
교학초등학교 옆의 파란지붕집에서 시작하는 등산길은 낙엽으로 푹신푹신 합니다.
정상에서 새삼스럽게 수인사를 나눕니다............백00 사장님 이름은 가물가물.
악수를 하며 통성명을 하고나면 당최 이름이 생각나지 않더군요. 어떤때는 성도 잊어먹는답니다.
드림랜드에서 개울 건너에 자리잡은 흑두부촌(우측)
5년전에 구입하여 내려오셨다는데 좋은시절은 다가고 요즈음은 한산하다고 하십니다.
이분들과 산행....아니 산책을 하면서 사는얘기, 나물뜯는얘기를 나누다가
안흥쪽에 냉이가 많이나는 밭이 있으니 뒷날 함께 가자고 하니 우리의 <콩이맘>이 낼름 그러마 하고 약속을 해버립니다.
뒷날 아침 8시 조금 넘어 흑두부촌 사장님 내외와 전재를 넘어 안흥쪽으로 가다가
다리밑에서 좌회전하여 시멘트길을 한참(초행길이라 더욱 멀게 느껴짐) 올라갑니다.
브로콜리를 심었던 요 밭이 냉이가 많다는 그밭입니다.
<콩이맘>이 눈으로 살펴보는데 냉이가 별로 보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밭을 찬찬히 살펴보니 대중교통도 없는 이곳까지 어느새 나물캐는 아줌마들의 흔적이 뚜렷하더군요.
그래도 예까지 왔으니 가만히 살펴보며 냉이를 캐기 시작 합니다.
냉이캘때는 호미가 좋아요.
잎사귀는 작아도 뿌리는 제법 실하군요.
갈색 잎사귀가 냉이랍니다.
그래도 근 한시간을 허리 굽혀 냉이를 캐다보니 비닐봉다리가 제법 묵직해집니다^^
흑두부집에 모셔다 드리고 돌아 나오려는데 굳이 안으로 잡아끄시는군요.
흑두부 사장님은 냉이는 물론 민들레뿌리까지 캐오셨네요.
민들레뿌리를 살짝 데쳐준다음.
초장에 무쳐 먹어주니 상큼한 봄내음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민들레뿌리는 특히 간에 아주 좋다고 하시더군요.
덕분에 아침부터 소주두어잔 홀짝였습니다.
점심에는 냉이 튀김을 ㅎㅎ
뿌리에 흙이 많으니 흐르는물에 깨끗하게 씻어준다음
물기를 어느정도 빼주고.
밀가루옷을 입혀준뒤.
튀김가루를 한번 더 묻혀서
기름에 풍덩~
바삭바삭 고소하고 풋풋한 냉이튀김이 동동주를 절로 부르네요.
저녁에는 냉이 무침으로 마무리.
된장찌개용 냉이는 미처 남겨두지 못해서 다음 냉이캐기때 맛보기로 합니다.
치악산 골짜기에도 봄내음이 물씬 풍겨오니 앞으로는 두릅나물,취나물,고사리나물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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