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일기/2014 지리산 귀농일기

11/14~16-곶감깍기, 고구마 묵

설봉~ 2014. 11. 17. 00:03

11/14

 

콩이맘이 생 고구마를 갈아서 고구마 묵을 만들어 놓았다.

양념장에 무쳐서 먹으니 맛은 좋은데 차들 거리는 맛이 없다며 더는 안만든다고 한다.

 

 

 3일을 쉬고 출근하니 빼빼로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퇴근후에 일찍부터 누워서 빈둥 거렸다.

 

11/15

 

아침에 일어나니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이맘때 노고단에 오르면 상고대가 멋질텐데 생각하며

개밥도 닭밥도 콩이맘에게 미루고 출근하고, 퇴근후에도 별일 없이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11/16

 

쉬는날이라 절임배추 포장하고, 곶감깍고, 비 예보가 있어 배추를 따놓는것이 오늘 할일이다.

 

 이동식 드릴에 ㄱ자 파이프를 끼워 만든 수동식 곶감깍는 기계를 이용하여 곶감을 깍으려는데 잘 안된다.

역시나 기계치인 설봉은 그냥 손으로 곶감을 깍는게 훨씬 쉬운것 같다. 덕분에 곶감 몽양은 예쁘게 깍을수 있다.

 

 설봉은 감꼭지를 깍고, 콩이맘은 감자칼로 곶감을 깍는다.

30분이면 한콘티씩(약 한접) 후딱 깍는 실력이 그대로 남아 있다.

 

 

 절임배추 포장하여 택배로 보내고, 저녁 늦게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배추를 미리 따놓기로 한다.

 

저녁 7시 반까지 곶감 깍기 작업을 하다가 힘에 겨워 일과를 끝낸다.

올해는 작년보다 곶감용 감 크기가 훨씬 크다. 2,000~2,500개 정도 깍을 예정이다.

 

 

 새끼곰이 싸놓은 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