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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마늘 캐고 & 영산강 유역 환경청 그린 아카데미 강의

설봉~ 2012. 6. 21. 23:47

6/21

 

일어나 보니 콩이맘은 어느새 밖으로 나갔는지 기척이 없다.

 

 부엌 창에서 밖을 바라보니 엊그제 수확을 마친 밀밭을 불태우고 있다.

 

 왕시루봉에서 힘차게 떠오르는 일출

 

 호박과 다래

 

 고구마밭 그리고 새가 파먹은 자리에 콩을 심는 콩이맘(사진상으로는 찾기 힘들다.)

고구마밭에 스프링 쿨러를 설치하고 부지런히 돌려댄다. 올가을에 고구마도 귀한 대접을 받을것 같다.

 

 

 마늘을 수확 하다보니

 

 풀밭이 기가막혀 한장 찰칵~

 

 

 그래도 마늘은 꿋꿋하게 자랐다.

내년에는 밭 하나를 마늘밭으로 만들어서 제대로 가꿔보도록 해야겠다.

 

 오이 소박이. 이게 은근히 맛이 좋아 해마다 만들어 달라고 졸라대고 있다.

 

 

"삘릴릴리~"

"네. 설봉 입니다"

"지리산에서 감자 하시는분 맞죠?"

"예 그런데요"

"감자 좀 주문 하려고요"

"감자 판매가 끝났는데 어쩌지요"

"옛~~벌써 다 판매 하셨다구요"

"어디신데요?"

"작년에 누구 소개로 감자를 받아 먹은 사람 인데요"

"아. 그러세요"

"감자가 너무 맛있어서 이맘때쯤 감자가 나올텐데 아뭇 소리가 없어서 연락 드렸어요"

"아. 죄송 합니다. 작년보다 많이 덜 심어서 일찍 마감이 되었네요"

"어떻게 한박스라도 안될까요?"

"고맙습니다. 저희 먹을것 조금 남겨 놓았는데 보내 드릴테니 주소 보내 주세요"

 

 

 감자 판매를 마쳤는데 한박스만 보내달라고 사정하는 바람에 우리 먹을것 남겨놓은 이랑을 한줄 캐기로 한다.

 

 하우스 고추는 점점 감당하기 힘들게 자라고 있다.

 

 노지 고추밭 헛골에 풀이 자라고 있다.

 

 50m 한이랑을 매려면 무릎도 아프고 힘이 든다.

 

 

신문지 멀칭을 한 이랑은 풀이 얼마 안자라고 있다.

 

콩이맘이 한 이랑만 풀을 뽑고 들어와서 쉬라는데 누가 대신해줄것도 아니라 내처 다섯이랑을 다 뽑아 버렸다.

오후에는 광주를 다녀와야 하는데 선선한 저녁에 콩이맘이 풀을 뽑다가 모기밥이 되기 쉽상이다.

다행히 설봉은 더위에 강한 남자 이다. 어쨌든 오늘 오전에도 하루 밥값을 하였다.

더구나 오늘은 삼식이가 아닌 이식이니 콩이맘이 좀 이뻐해줄라나 모르겠다.

 

 

 

 또 감자를 꼭 보내 달라는  전화가 와서 결국 한 이랑을 다 캐냈다.

 

 고추밭 헛골 풀 뽑는 사이에 콩이맘은 더위에 고생하는  설이 그늘막을 만들어 주었다.

얼마나 더운지 나무 발판 아래로 몸을 꾸겨 넣고 있는게 너무 안쓰러웠다고 한다. 며칠 있으면 내가 다 해줄텐데.......

 

 

 오후엔 광주 영산강 유역 환경청을 방문하여 오랫만에 도시 냄새를 맡아 본다.

 

 우찌우찌해서 커피 한잔씩 내려 먹었다.

 

 국립공원 지리산 남부 자원 활동가 선생님들과 함께

  

 강의에 앞서 마술도 보고

 

 집중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원태 교수님의 강의가 시작 되었다.

 

 

 

 

 

 오랫만에 철저히 준비한 정성 가득한 명강의를 들었다.

 

 도시 냄새를 한번 더 맡고........생맥주 마셔본지가 언제더냐.

 

구례에서 콩나물 국밥으로 저녁을 때우며 삼식이를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