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일기/2011 지리산 귀농일기

4/10-쌍계사 입구 벚꽃 구경

설봉~ 2011. 4. 10. 22:05

이번 주말은 섬진강 줄기가 휘돌아 감기는 지리산 자락에 벚꽃이 만개하고, 산수유와 매화꽃의 잔영이 남아있는 꽃의 주말이다.

장모님 생신주간이라 처갓집 식구들이 모여서 꽃구경도 하고 점심도 함께 먹기로 하였다.

다며니 형님 내외분은 지난 3월에 이어 화엄사의 홍매와 길상암 백매를 감상하러 토요일에 내려오셔서

저녁 함께 먹고 농막에서 주무신뒤 이른 아침부터 매화 여행을 하시려던 계획을 우리 사정을 감안하셔서 일요일 새벽에 내려오는것으로 바꾸셨는데  대전에서 하프 마라톤을 달리고 구례를 방문한 후리댄서님과 발자욱님이 그 자리를 대신 하였다^^

 

 토요일 오후 광평마을 들어가는 길에서 바라본 19번 도로는 정체중이다.

 

 대전에서 하프 마라톤을 6위로 입상한 발자욱님과 지리산 자락에 몸을 의탁해볼까 궁리중인 후리댄서님이 방문하여

지리산 자락에 미리부터 터를 잡은 지리산뜰지기(복분자)님과 설봉이 모여 동아집에서 막걸리 한잔을 나누는중.

 

내일의 일정이 있어서 일찍 헤어져 후리댄서님은 농막으로 우리는 집으로 들어왔다.

멀리서 일부러 내려왔는데 손님 대접이 소흘한것 같아 미안하였다.

게다가 아침도 농막에서 라면으로 해결하고 늦잠도 자지못하고 7시경에 억지벚꽃구경을 나서게 했으니......

 

 해뜨는 시간도 많이 당겨졌다.(요즘은 6시 조금 넘으면 해가 뜨는것같다)

농부는 이럴때 일찍 일어나서 일해야 하는데 설봉은 요즘 하우스밭으로 출근하는 시간이 9시가 넘는때가 대부분이다.

 

후리댄서님과 다며니님 몫의 김밥까지 싸놓고도 일찍 전화하지 못해 우리끼리 아침을 대강 먹고나니

8시30분경에 다며니 형님 내외분이 농막에 도착하여 반가운 얼굴 인사만 나누고 곧바로 각자의 꽃 구경길에 나섰다.

 

 

 9시도 채 안된 시간인데 화개장터 2km전부터 차량 정체가 시작되었다.

후리댄서님과 지리산뜰지기님은 차량정체가 시작되기전에 벚꽃 구경을 마치고 유유히 그곳을 벗어났다는 소식이다.

 

 19번도로에서 강건너쪽에 자리잡은 운천팬션에서는 오늘 구례귀농귀촌협회 회원들이 막거리와 음료수를 판매한다고 하였다.

 

벚꽃 구경은 허접한 사진으로~

 

 

 

 

 

 

 

 

 

 

 

 

 

 

 

 

 

 

 

 

 

 벚꽃길 주변에 녹차밭이 동해를 많이 입어 보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운천팬션앞

 

 아직 준비가 덜되어 파전은 먹지못하고 도토리묵과 산수유 막걸리로 개시를 해줬다.

 

 구례귀농귀촌협의회에서는 판매 이익금의 일부를 독거노인 도배 봉사하는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란다.

 

 고생이 많은 강0님에게 기정떡 한조각을 전해주고 미안한 마음을 남긴채 돌아섰다.

 

 점심은 ㅁㄴ 식당에서 버섯전골로.

 

 잠깐 틈새에 처남과 동서에게 감자싹 나온곳 비닐 뚫어주는 작업을 시키는 설봉이다.

 

 보성 처갓집에 장모님을 모셔다 드리고 오는길에 바라본 문척 동해마을.

 

 어제 심은 상추가 생생하게 잘 버티고 있다.

 

 마늘은 점점 커가는데 양파는 아직도 빌빌 거리며 자라고 잇다.

 

줄탁동시(啐啄同機)

감자가 힘겹게 싹을 올려보낼때 농부는 비닐을 찢어주면서 감자싹이 힘차게 솓아 오르도록 도와주고 있다.

 

농사 짓느라 고생 많다며 영양제 챙겨먹고,일하면서 목마를때는  캔맥주 마시면서 쉬라고

마음 써주신 두분께 오늘도 감사의 인사만 드렸다.  쌀도 한가마니 생겼다.